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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없음 제  목 | [성명]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진료행위 문제 삼는 새누리당은 사과하라.
내용없음 작성자 | 관리자
내용없음 작성일자 | 14-09-04 12:38
내용없음 조회수 | 4,327  


[성명]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진료행위 문제 삼는 새누리당은 사과하라.


우리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인의협)는 1987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사회적 약자와 아픈 이들을 돌볼 소명을 가진 의사들의 단체로서 존재했다. '사회적 책임을 방기해서는 안 된다'는 소박하지만 굳건한 믿음 하에 갈 곳 없는 노숙인, 쪽방촌 사람들, 차가운 아스팔트와 철탑 위의 농성자, 차별 받는 이주노동자, 낙도 오지의 의료소외계층, 의약품이 부족한 북한 어린이 등 아픔이 깃들 수밖에 없는 곳이라면 힘닿는 한 달려갔다.


있어서는 안 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희생자 가족들이 단식을 시작했을 때에도 인의협 회원들은 의사로서의 양심으로 이들을 진료해왔다. 특히 유가족들의 절박한 요구를 위해 단식을 마지막까지 홀로 결행하는 김영오씨는 인의협이 당연히 깊은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야 하는 사회적 소수자로서 시대의 아픔을 가진 분이었다.


그런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한 국회의원이 사실상 김영오 씨의 주치의로서 자원하여 봉사하였던 인의협 회원인 이보라선생의 신상정보를 캐고 나섰다는 보도를 우리는 접했다. 이 국회의원은 이보라선생이 근무하는 동부병원의 정치적 공공성확립을 위한 시스템 확인 차원에서 신상정보를 요구했다는 설명을 했다고 한다.


이보라선생의 진료는 의사로서 의료윤리의 입각하여 당연히 해야 할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본분이었다. 이를 두고 마치 탈법적 행위에 의한 것인 양 혐의를 씌우고, 진료 의사의 신상을 캐는 행위는 우리 단체의 핵심적 존립근거인 소외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진료지원을 위축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행동은 우리단체의 핵심적 존립근거를 의도적으로 위축시키는 것뿐 아니라 의료윤리상 차별금지의 원칙에 입각한 의사로서의 보편적 의료행위에 대한 도전이다.


우리 인의협 활동의 일환으로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김영오씨를 성심껏 진료해온 회원에 대해 집권여당의 한 국회의원이 벌인 이번 행동은 비윤리적행태일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진료행위 전반에 대한 공격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 더구나 각종 의료영리화 정책에 찬동하는 새누리당은 '헬스커넥트'라는 탈법적 영리자회사의 운영에 참여한 서울대병원 교수들에 대한 공공성은 논하지도 않으면서 우리회원의 신상과 시립병원의 정치적 공공성확립과의 관계를 따지는 기만성마저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이 원하는 시립병원의 정치적 공공성이란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사람에 대한 진료지원은 거부하는 것인가? 인도주의적 의료지원에 대한 이런 얼토당토않은 재갈물리기 시도에 대해 새누리당은 반성하고 사과하라.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새누리당을 사람의 생명으로 장난치는 패륜정당으로 볼 수밖에 없다.
 


2014년 9월 4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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