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칼럼

[뉴스레터129호][칼럼] 만성질환 시대, 한국의 선택은?
작성자 관리자 (2013.05.29 09:01) 조회수  1649

만성질환 시대, 한국의 선택은?

 -유원섭(충남대병원 교수)

생활양식의 변화, 인구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NCDs, Noncommunicable Diseases)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보고에 의하면 2008년 기준 전세계 사망자 5,700만 명 중 63%인 3,600만명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하였고,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 발생율은 2030년에는 고소득국가에서는 40% 이상 증가하고 그 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국가에서는 58~70%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였다. 개인적, 사회적 질병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한 전세계적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일차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학계의 노력이 과거보다 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 주된 목표 중 하나는 우리 사회가 만성질환 시대에 보다 효과적,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와 경험들은 공통적으로 만성질환에 이환되기 이전에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과 개인적, 사회적 노력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미 만성질환에 이환된 이들 중 가능한 많은 이들이 스스로 돌봄(self-care) 능력을 잘 갖추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우리의 현실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아 보인다. 얼마 전 한 일간지에서 고혈압 환자가 일정기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혈압을 낮추어 고혈압 약물 투약을 하지 않고 혈압을 낮춘 사례를 소개하며 의료인이 혈압을 낮출 수 있는 방법 중 혈압약 처방을 너무 남용하는 것은 아닌지 성찰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필자가 아는 암 투병 중인 분은 투병 경험을 통해 진료실 밖의 암 환자를 위한 체계적인 돌봄이 너무 취약하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정보와 상품이 마음 약한 암 환자를 유혹하고, 심지어 상처와 고통을 안겨주는 현실을 지적하였다. 그야말로 예방부터 치료 및 재활에 이르기까지 만성질환의 도전에 맞서는 우리 공동체의 역량 강화가 필요한 셈이다.
 
수 많은 만성질환과 그에 따른 복잡한 치료방법과 의료이용 등으로 인해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은 미흡한 수준이었다. 최근 WHO는 국가별 만성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모니터링을 위해 2025년까지 성취해야할 목표(target)와 모니터링 지표 초안을 만들었고, 2013년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에서 회원국의 승인을 받았다.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목표는 9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6개는 알콜남용, 신체적 비활동, 소금(염분) 과다 섭취, 흡연, 혈압, 당뇨/비만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3/4을 차지하는 심혈관질환, 암, 만성폐질환, 당뇨병의 위험요인들이다. 이는 모두 고도의 의료기술과 고가 의료장비 및 시설의 도움 없이 지역사회와 일차의료 수준에서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것들이다.
 
그 동안 급성기 질환 치료 중심으로 발달해온 한국의 의료체계와 제도, 문화는 만성질환 시대를 맞이하여 만성질환에 대해 보다 효과적,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출 수 있는냐 여부와 그 정도에 따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개인과 사회적 부담이 좌우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한국이고, 다른 사회경제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할 만한 변화를 성취하였기에 전 세계가 한국의 선택에 주목하고 있다.
리스트
  전체의견수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notice [공지]칼럼 게시판 이용안내 관리자 2004.06.14 7016
219 [뉴스레터136호][칼럼] 공중화장실보다 가벼운 국가기간사업들 관리자 2013.12.16 3482
218 [뉴스레터 135호] 정부가 말해주지 않는, 그러나 꼭 알아야 할... 관리자 2013.11.22 3243
217 [뉴스레터134호][칼럼] 인의협의 새로운 공동체적 성장을 위해 이상윤 2013.10.30 1477
216 [뉴스레터133호][칼럼]‘항산(恒産)과 망민(罔民)’ 관리자 2013.09.30 1717
215 [뉴스레터132호][칼럼] 중증질환 의료비 책임지겠다던 박근혜 ... 관리자 2013.08.29 1753
214 [뉴스레터131호][칼럼] 메디텔, ‘병원-보험자 모델’을 허용해... 관리자 2013.07.24 1655
213 [뉴스레터130호][칼럼] 의대생에게 실습을 허하노라? 관리자 2013.06.18 1941
[뉴스레터129호][칼럼] 만성질환 시대, 한국의 선택은? 관리자 2013.05.29 1649
211 [뉴스레터128호][칼럼] 불충분한 증거 속에 행동을 결정하기 관리자 2013.04.29 1811
210 [뉴스레터127호][칼럼] 진주의료원 휴폐업에 반대하며.. 관리자 2013.04.15 1672
209 [뉴스레터126호][칼럼] 진주의료원 존속 여부는 정부 공공의료... 관리자 2013.03.25 1876
208 [뉴스레터125호][칼럼] 그래, 봄이다. 꽃구경 가자! 관리자 2013.03.13 1781
207 [뉴스레터124호][칼럼] 의사들에게 바라는 것 관리자 2013.02.20 1724
206 [뉴스레터123호][칼럼] 노환규 의협회장의 인수위 ‘제안’을 ... 관리자 2013.01.28 1806
리스트
1  2   3   4   5   6